사설>대중교통 ‘NO 마스크’ 경각심 늦추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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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중교통 ‘NO 마스크’ 경각심 늦추지 말아야
20일부터 착용의무 전면 해제
  • 입력 : 2023. 03.16(목) 18:13
오는 20일부터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완전히 소멸된 것이 아닌 데다, 감염병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 위생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재 확산 우려가 높다.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킨다는 ‘마지막 경각심’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5일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병원과 일반 약국 등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고 위험군과 유증상자의 마스크 착용도 권고된다. 1단계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1월 30일 1단계 조정 이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월 첫째 주 1만 6103명에서 3월 둘째 주 1만 58명으로 감소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16일 하루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는 9934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19.24명이 확진됐다. 3월 들어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도 광주·전남에서만 9417명으로 집계됐다. 개인위생을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 재 확산의 우려가 상존해 있는 셈이다. 방역당국도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했지만 혼잡시간 대중교통에서는 가급적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코로나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부터 시행되는 우리 정부의 마스크 의무 해제도 단지 의무를 유보했을 뿐 완전히 해제시키는 것은 아니다. 실질적인 ‘노마스크 사회’로 가려면 무엇보다 자율방역에 걸맞은 시민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고위험군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이 모인 밀집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민 개개인의 자율방역이 완벽한 일상회복을 담보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