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예비 기술인재 총집결 '자웅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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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지역 예비 기술인재 총집결 '자웅 겨룬다'
광주기능경기대회 내달 3일 개막
36개 직종 324명 참가… 참관 가능
'가공'→'IT 계열'로 인기직종 변화
성적 상승세 “올 전국대회 7위 목표”
  • 입력 : 2023. 03.27(월) 16:2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지난해 개최된 광주기능경기대회 산업용드론제어 직종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 제공
지역 ‘기술 인재’ 육성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기능경기대회가 내달 3일부터 광주공업고등학교 등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대회는 코로나19로 지난 3년여간 불가능했던 참관 등이 가능해져 예비 숙련 기술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직접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지역의 경우 인기 직종이 과거 금형 등 가공직종에서 최근 IT계열인 메카트로닉스와 전기·산업제어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직종에서의 우수한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27일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23 광주시 기능경기대회’가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광주공고 등 9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개최 직종은 광주의 대표 뿌리산업인 금형과 자동차 차체수리, 메카트로닉스, 통신망분배기술 등 36개 직종이다. 교육기관별 참여 인원은 특성화고가 264명으로 81.5%를 차지했고 대학교 3명, 법무직훈 7명, 학원 9명, 산업체 2명, 개인 39명 등 총 324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참가선수 성별은 남성이 79%, 여성이 21%를 차지했고 연령은 특성화고의 참가율이 높은 만큼 10대가 82%, 20대 4%, 30∼40대 6%, 50대 이상 7% 등으로 분포했다.

더불어 지난 3년여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수단과 코치진 외에는 경기 참관이 불가능했지만, 올해부터 참관이 가능해지면서 선수들은 가족과 친구 등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예정이다. 광주기능경기대회 운영위원회 역시 대회 둘째 날인 내달 4일 관계자들의 참관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 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참가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소정의 상금이 주어지며 해당 직종 기능사 자격시험이 면제된다.

또 오는 10월14일 충남에서 개최되는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광주시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광주 선수단의 경우 타지역보다 적은 종목과 참가자 수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전국대회 10위권에서 2021년 8위, 2022년 9위 등 성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주기능경기대회 운영위는 올해는 전국 7위를 목표로 참가 선수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광주의 경우 오는 2025년 16년만에 전국기능경기대회 개최 예정지로 선정된 만큼 올해 지방 기능경기대회부터 참가 선수들의 역량 관리 및 기반을 다져 전국 대회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특성화고 1학년생의 경우 전국대회가 열리는 2025년 3학년으로 진학하게 되기 때문에 지방기능경기대회를 넘어 전국대회를 목표로 훈련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입상자들은 오는 2024년 10월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되는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도 출전하게 된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경우 지난 2021년과 2022년 전국대회 1, 2위 입상자 중 평가전을 거쳐 선발된 국가대표가 출전하게 되는데, 광주 선수단에서도 메카트로닉스 직종에 선수 2명이 입상해 있어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서혁 광주기능경기대회 운영위원장이자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장은 “지방기능경기대회는 지역 기능인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지역산업과 경제발전에 앞장서는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이나 기능인들에게는 가장 큰 기회이자 축제”라며 “광주지역의 경우 과거 금형, 금속 등 가공분야 직종에서 메카트로닉스 등 IT계열로 선호 직종이 변화하고 있는데 관련 직종에서 지난해 특성화고 2학년 학생들이 우수한 실력으로 다수 출전했던 만큼 그 기세를 이어 올해 3학년 학생들의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