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 시인’ 전원범…시력 60년 망라한 전집 4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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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해의 시인’ 전원범…시력 60년 망라한 전집 4권 발간
시·시조·동시 등 919편 엮어
29일 홀리데이인서 출판 기념회
  • 입력 : 2023. 04.27(목) 17:14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교육대학교 명예 교수인 우송 전원범 작가 펴낸 4권의 문학 전집. 타임기획 제공
광주교육대 명예 교수인 우송 전원범 작가가 4권의 문학 전집을 펴냈다.

출판사 타임기획은 시, 동시, 시조를 넘나들며 작품활동을 해온 전원범 작가의 작품을 엮어 전집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학전집 1권은 시 작품을 엮은 ‘망초꽃으로 서서’이다. 2권은 시조 작품을 엮은 ‘선운사 동백꽃’이다. 3권은 동시 작품을 엮은 ‘둥근해를 궁굴리며’이다. 마지막 4권은 전원범의 다수 작품과 함께 문학세계를 조명한 ‘문학선 99’이다. 수록된 작품은 총 919편에 이른다.

이번 문학전집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9일 오후 5시 홀리데이인 광주호텔 컨벤션홀에서 출판 기념회가 진행된다. 전원범문학전집편찬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문학 전집 출판 경과 보고 발표(장미경 우송문학 편집장) △‘감사 편지’ 낭송(이성자 우송문학회 대표) △우송문학회 연보 보고(신선호 시인) △이근모 광주문인협회 회장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의 축사 △서정화·양인숙·차상영 문학가의 시낭송 △백미현·신현태 가수의 축하공연 △전원범의 작품 세계 해설(김종·이우걸·이준관 문학가)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전원범 작가는 1944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1972년 옛 전남일보 신춘문예(동시)로 등단한 이후 ‘월간문학’ 신인상(동시, 1973), ‘중앙일보’ 중앙문예 당선(동시, 1975), ‘시조문학’ 시조 천료(1978), ‘한국일보’ 신춘문예(시조, 1981), ‘시문학’ 천료(시, 1981)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특히 ‘해’를 다룬 연작시 70여 편을 발표해 ‘해의 시인’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동심의 시’라는 개념을 정립해 동시도 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오늘날 동시의 수준을 격상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특징적인 창작활동을 인정받아 현산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우리나라 좋은동시문학상, 소월문학상, 박용철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광주시 문인협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광주시 원로예술인회 이사장, 광주시 예총 부회장 등을 지냈다. 작품 활동 이외에도 교육 분야에서열정적으로 활동했다. 전원범 시인이 지도한 문예창작반은 10여개, 이들이 펴낸 작품집이 50여권에 이른다. 최근에는 주부문예창작반과 학교에서 가르쳤던 문학반 제자들이 한데 모여 ‘우송문학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전 시인은 “시는 일상의 말이 아니다. 시인의 감성을 통해 표현된 느낌의 언어다. 시인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해석된 말이다. 따라서 시를 통해 시인의 감동이 전달되고, 시인의 철학이 옮겨진다”며 “나는 시로 써야 할 것은 시로 쓰고, 시조적 양식에 맞는 것은 시조로 쓰고, 동시적 정서는 동시로 쓴다. 지난 60년 동안 점철된 시(詩)력이 이번 문학 전집 4권에 담겨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 시인은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교육자의 길로 들어섰고, 이후 세종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모교인 광주교육대학교 교수(교무처장과 대학원장)로 일했으며 현재는 명예 교수로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