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관 화가, 5·18 민중항쟁 희생자 518인 서화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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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정태관 화가, 5·18 민중항쟁 희생자 518인 서화 퍼포먼스
붓으로 5.18정신을 그리다 주제
  • 입력 : 2023. 05.10(수) 13:26
  • 목포=정기찬 기자
정태관 화가, 5·18 민중항쟁 희생자 518인 서화 퍼포먼스
1980년 5월 18일 일요일에 광주에서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군인들의 무차별적인 살상 행위에 분노한 시민들이 스스로 무장을 하고 저항했다. 5월 18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열흘 동안,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 등을 외치며 항쟁한 세계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역사적 사건이었다. 오늘날 5.18 민주화운동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위대한 민주주의 항쟁으로 기억되고 있다.

현재까지 보수 단체와 일부 정치인은 5·18에 대한 막말과 북한군 광주 투입설, 전일빌딩 헬기 사격, 전두환 광주 개입설 등으로 5·18의 민주적 가치를 부정하고 왜곡·폄하하고 있다. 5·18 학살 책임자 전두환은 끝까지 속죄를 하지 않고 사망하였다.

정태관 화가는 5·18 민중항쟁 43주년을 맞아 ‘마당 붓으로 5.18정신을 그리다’는 주제로 희생자 518인 서화 퍼포먼스를 개최한다.

현재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959분이(1묘지 778분, 2묘지 181분) 안장되어있다. 이번 43주년 퍼포먼스는 1묘지에 모셔져 있는 희생자 중 가나다순에 의해 5·18 희생자를 의미하는 뜻에서 518미터 천에 518명의 희생자를 한 자씩 써내려가는 일필휘지(一筆揮之) 서화 퍼포먼스를 시민들과 함께 진행한다.

문화행사로 강명진의 전자바이올린, 정별님 소프라노, 김상유 가수의 민중노래, 한영애의 춤 등과 협연으로 진행되며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등 문구를 써내려간다. 2024년에는 2023년에 쓰지 못한 희생자분들을 써내려 간다.

5·18희생자 명단은 2020년에 5·18기념재단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제공하였다.

퍼포먼스를 통해서 민주주의 밑거름이 된 5·18 민중항쟁의 정신을 깊이 새기고자 한다. 민주주의 항쟁을 위해 돌아가신 분들을 되새기는 추모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5·18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민주·인권·평화·정의를 지향하기 위해서다.



정태관 화가는 5·18 40주년인 2020년 ‘5·18 희생자 227인 서화 퍼포먼스’를 목포 평화광장에서 개최하였다. 2019 5·18 39주년에는 현장을 모티브로 한 ‘5·18 민중항쟁 SNS 괴물전’과 사진전 등을 개최하였다. 2017년 세월호 목포거치 100일에는 ‘세월호 304 서화 퍼포먼스’와 2018년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의미하는 ‘304m 시민 릴레이 퍼포먼스’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한 퍼포먼스를 개최하고 있다.
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