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니콜라 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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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니콜라 부리오
창설 30주년…2024년 9월 진행
최근 베니스서 그룹전 기획 등
국제무대 경험·미술 이론 겸비
“인류 공통된 문제 담겠다” 포부
  • 입력 : 2023. 05.10(수) 16:58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2024년 9월 개최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니콜라 부리오. (재)광주비엔날레 제공
2024년 9월 개최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가 선임됐다. (재)광주비엔날레는 국제 무대에서 해박한 미술 이론과 뛰어난 전시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는 니콜라 부리오를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 선임 결정은 창설 30주년에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미술 담론 형성의 장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아래 진행됐다. 많은 후보자 중 니콜라 부리오는 현재 인류가 가장 고민하는 주제를 깊고 원숙하게 풀어낼 수 있는 탄탄한 이론적 토대를 지녔으며, 동시에 기획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니콜라 부리오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인간과 자연, 인간과 비인간, 기술, 생태, 사회 시스템, 예술과 현실 등 우리를 둘러싼 공간에 대해 탐구하는 담론 지향적인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파편화된 현대사회에서 인간성 상실을 진단하고 회복을 위한 다층적 예술 대안이 기대되고 있다.

니콜라 부리오는 그동안 2009년 테이트 트리엔날레(Tate Triennial), 2014년 타이페이 비엔날레(Taipei Biennial), 2019년 이스탄불 비엔날레(Istanbul Biennial) 등 대규모 전시를 기획하면서 이론적 토대와 현장 경험을 쌓았다. 아울러 1999년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를 공동 설립하고 2006년까지 공동 디렉터를 맡았으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의 굴벤키언(Gulbenkian) 큐레이터로 재직한 바 있다. 작년에는 부리오가 2022년에 시작한 국제적인 큐레이터 조합인 래디컨츠(Radicants) 활동의 일환으로 베니스의 팔라초 볼라니(Palazzo Bollani)에서 ‘행성 B. 기후변화와 새로운 숭고함(Planet B. Climate change and the new sublime)’이라는 그룹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감독 선정 배경에 대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동시대를 대표하는 기획자인 니콜라 부리오가 선정됨에 따라 창설 30주년을 맞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비엔날레의 본질인 동시대 미술 담론 형성에 대한 진지한 형성을 통해 세계 문화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니콜라 부리오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비엔날레이자 1995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예술 행사 중 하나인 광주비엔날레에 기여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서 기후변화, 페미니즘, 탈식민지주의, 지구 미래 등 인류의 공통된 문제를 담아 내겠다”며 “아울러 영화처럼 전시가 구성돼 관객을 다양한 ‘장면’으로 인도하고 광주 전역을 예술가들의 협업 공간으로 발굴해 광주라는 도시 자체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