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이상' 누리호 3차 발사 연기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
'통신 이상' 누리호 3차 발사 연기
발사 3시간 앞두고 결함 발견
25일부터 31일까지 예비기간
위성보전과 기립상태는 '변수'
  • 입력 : 2023. 05.24(수) 17:50
  • 고흥=최황지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고정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발사를 연기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발사 준비과정 중,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 제어 컴퓨터 간의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며 “어제(23일) 점검 과정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이상 현상으로 오늘 발사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누리호는 3차 발사시간(오후 6시24분)을 3시간 여 앞두고 오류가 발견됐다. 내부 추진기관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내부 압력을 빼는 ‘해압 밸브’가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동으로는 밸브가 작동해 기체 자체의 결함보다는 소프트웨어나 통신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향후 발사 시기도 문제 해결시 재논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내일 발사 진행 가능 여부는 오늘 저녁 이뤄질 시스템 문제 원인 파악 및 해결 여부에 달렸는데 여건 상 발사 기립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 오전 중 해결되면 다시 제반사항을 고려하고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검토 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의 발사 예비기간은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이다.

과기부와 항우연 측은 이날 발생한 통신 이상 문제를 점검하고 보완한 후 25일 오전 발사 가능 시간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이날 발사가 진행된다면 동 시간대에 발사가 가능하다.

현재 누리호가 기립 상태라는 점은 변수다. 누리호 상단부에 고정된 위성 8기의 배터리 수명은 최대 7일이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최대 일주일 정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누리호에는 수많은 부속품들이 있어서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담당 연구원, 기업체 관계자 모두 대기하고 있다. 현재 원인 파악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철저히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흥=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