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경찰서. 뉴시스 |
14일 영암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30분께 다급한 목소리로 “농약을 마시고 집을 나섰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실종자 50대 A씨를 찾기 위해 영암군 신북면 한 마을 일대 수색에 나섰다.
특히 영암 신북파출소는 치안 협력단체 ‘우리 동네지기’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문자를 받은 마을주민 20명은 수색에 참여해 주거지로부터 약 1㎞ 떨어진 한 들판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지리에 익숙한 주민들은 각자 구역을 나눠 수색에 참여, 신고 접수 20분 만에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양정환 영암경찰서장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자칫 실종자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며 “주민 참여치안 체계 구축에 힘써 지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암=한교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