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16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최종전(16차전) 9회초 1사 1·2루에서 중월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김도영은 16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로 4타점 3득점을 쓸어 담았다.
김도영은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3-0으로 앞선 3회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서 웨스 벤자민의 초구 145㎞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30m의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 4-0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4-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병살타로 아쉬움을 안았지만 4-5로 역전을 허용한 8회초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며 동점 득점의 발판을 놨다.
또 7-5로 재역전에 성공한 9회초 1사 1·2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나서 김민수의 3구 째 140㎞ 직구를 받아쳐 가장 먼 중앙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발휘하며 10-5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멀티 홈런을 장식했다.
김도영은 이로써 타이거즈 역사상 국내 선수 최다 홈런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9년 김상현이 기록했던 36홈런으로 김도영은 이날 두 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타이기록을 넘어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더불어 김도영은 KBO 리그 역사상 국내 선수 첫 40홈런-40도루에 홈런 세 개와 도루 한 개를 남겨두게 됐다. KIA가 올 시즌 여덟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의 달성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수원=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