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현관 해남군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김성일·박성재 전남도의원, 정광선 해남군가족어울림센터장, 김영동 해남종합사회복지관장과 다문화 가족 등이 지난 19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사회복지법인 두성재단(대표이사 정영희)의 해남군가족어울림센터 주관으로 열린 ‘제16회 해남군 다문화가족 한마음대회’에서 함께하는 행복 미래를 여는 해남을 외치고 있다. 김양배 기자 |
이날 해남군 해남읍 우슬체육관에서는 사회복지법인 두성재단(대표이사 정영희)의 해남군가족어울림센터가 주관한 ‘제16회 해남군 다문화가족 한마음대회’가 개최됐다.
두성재단과 해남가족어울림센터는 다문화 가족의 인식개선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가족이 함께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냄으로써 결혼 이민자의 안정적인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한마음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다문화가족 6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본격적인 개회식이 진행되기 전부터 ‘세계 친구 체험존’ 등이 운영되며 활기를 더했다.
캘리그라피 체험을 하던 박혜승(해남동초등학교 2학년)양과 어머니 이윤아(베트남)씨는 “이렇게 다문화가족들이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거나, 아이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자주 접하기 힘든데 이렇게 한마음대회가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면 꼭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더 자주 이런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식전행사로는 해남지역 다문화예술동아리의 플롯 연주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해남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해남다문화예술동아리에는 해남동초등학교, 해남서초등학교, 황산초등학교, 산이서초등학교, 화원초등학교 등 5개 학교 학생 40여명이 참여해 플롯을 배우고 함께 연주하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조재훈(21·전북대학교)씨는 “동아리 안에는 초등학생부터 저 같은 대학생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 그리고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함께하는데 같이 연습하고 합주하면서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고 저도 성장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명현관 해남군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김성일·박성재 전남도의원, 정광선 해남군가족어울림센터장, 김영동 해남종합사회복지관장, 김호 진도지역자활센터장 등이 참석해 다문화 가족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명현관 군수는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해남에 정착한 다문화 가족 여러분을 위한 날이다. 낯선 땅에서 가족을 만들고 정착하며 살아가는 그 여정을 지역사회가 함께 응원하겠다”며 “특히 지난 2023년 개관한 해남군 가족어울림센터는 연간 8만명이 이용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복합 가족지원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고향만큼 따뜻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원 의원은 “과거에는 단일민족이 자랑이었다면, 지금은 다문화를 얼마나 잘 품어내느냐가 국력인 시대”라며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이곳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와도 직결된 문제로, 해남이 그 변화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 국회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변화하는 해남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행사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지역 안에서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가족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해남군가족센터는 가족 문제에 대한 전문상담 서비스, 부모교육, 자녀양육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가족 친화형 복지 프로그램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정광선 센터장은 “해남에는 현재 약 680여 가구의 다문화 가족이 생활하고 있는 만큼 점점 더 다양한 문화를 품는 공동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족은 이 공동체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존재로, 두성재단은 지난 16년 동안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문화 간 이해 증진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처럼 다 함께 모여 웃고 어울리는 행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자연스럽게 자라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의 주관 기관인 사회복지법인 두성재단은 1988년 설립된 이후 36년간 해남과 전남 서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복지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1989년 해남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유아원·자활센터·무료급식·복지어린이집·재가복지 등 다방면의 복지분야에서 힘쓰고 있으며 2008년에는 해남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개소해 본격적인 다문화 가족 지원에 나섰다. 현재는 해남군가족센터를 통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해남군가족어울림센터의 운영도 위탁받아 지역 내 통합 가족복지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