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내린 광주 인공지능, 2단계 진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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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뿌리 내린 광주 인공지능, 2단계 진입 시급하다
AI집적단지 1단계 2024년 완료||2단계 인프라 고도화·활용 확산||예타 사업기획 용역예산 미반영||시, 내년 국비 확보 위해 ‘안간힘’
  • 입력 : 2022. 09.27(화) 17:40
  • 최황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시였던 지난해 12월23일 광주 북구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데이터센터 건립사업 개요설명을 듣고 있고 있다. 나건호 기자
광주시가 순항중인 인공지능(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발판으로 2단계 사업 추진에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AI집적단지 사업의 최종 마무리가 2단계인 만큼 내년도 관련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사업기획 용역'(이하 2단계 용역) 예산이 미반영돼 국회 차원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막판까지 총력을 펼치고 있다.

AI집적단지 사업은 지속적인 투자가 핵심이다. 광주시는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4년 이후 2025년부터 2단계 사업에 곧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등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내년에는 2단계 기획에 착수해야 하지만 지난 8월 발표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2단계 용역비 10억원이 미반영됐다.

광주시는 AI집적단지 사업의 지속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면서 2단계 용역비 부활에 집중하고 있다.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은 지역의 주력산업(에너지·자동차·헬스케어)과 AI를 융합한 연구개발 사업, 국가AI데이터센터, 창업지원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 간 진행될 사업이다.

주요 내용은 1단계 때 조성한 인프라 사업의 고도화 및 활용 확산이 핵심이다. 국가AI데이터센터와 AI 산업을 집적 연계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킨다. 또 AI와 관련된 정책 연구 역량을 강화해 국가거점도시가 아닌 글로벌 거점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광주시의 구상이다.

'AI중심도시 광주'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그러나 타 지자체가 AI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점은 광주에겐 위기다.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이 중반을 향해가면서 골조를 갖추고 있어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광주시는 AI거점도시라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에 완공되는 AI데이터센터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핵심 시설로 평가받는다. AI데이터센터가 내년 7월께 완공되면 창업, 인재양성, 실증 및 연구개발 분야의 국내 인공지능 전산 수요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은 계획대로 순항 중이다.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AI 관련 사업은 AI중심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연차별 계획에 따라 563억원이 모두 반영됐다. 여기에 광주시는 신규로 공공개방형 AI 반도체 실증환경 조성에 70억원을 추가로 반영시키는 성과를 냈다. 실증환경 조성 사업은 AI 연구개발에서 나아가 실증장비를 구축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업화·고도화시킬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AI집적단지 사업은 1·2단계 사업으로 나눠 부르긴 하지만 사실상 하나의 사업으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전국 유일의 AI데이터센터가 지역에 있는 만큼 정부가 지속적으로 광주에 투자를 확대해야 기존에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첨단 3지구 4만7000㎡ 에서 총 사업비 4조119억원을 들여 미래 먹거리 산업인 AI기술과 지역의 주력산업을 연계한 핵심 산업을 집적화시키는 사업이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