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G 공동 유치 타당성 꼼꼼하게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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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G 공동 유치 타당성 꼼꼼하게 따져야
광주· 대구시장 사업 추진 재확인
  • 입력 : 2022. 11.27(일) 18:01
  • 편집에디터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5일 달빛동맹강화 협약식을 갖고 2038 아시안게임 성공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강 시장과 홍시장은 이날 "글로벌 홍보를 통한 국가 위상을 제고하고 인적 물적 교류 촉진을 통해 스포츠 관광 발전 및 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등 세계적인 공동 개최의 모범 사례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협약서에 서명함에 따라 전임시장이 추진한 아시아게임 공동 유치를 상생사업으로 이어갈 뜻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양 지자체 모두 첫관문인 공동 유치 동의안의 의회 통과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광주시가 8000만원을 들여 실시한 '2038 하계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유치 기반 조사 및 경제 파급효과 분석' 용역은 과업 지시서도 없고 설문조사도 부실하게 진행된 점과 공론화 부족 등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돼 재검토에 들어갔다. 지난달 상임위를 통과한 아시아게임 공동유치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광주시의회는 용역 내용 보완 등 광주시의 후속 조치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대구시도 공동유치 동의안이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본회의 최종 의결을 받아야 한다. 양 지자체가 용역 전면 보강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양 지역 의회의 동의 등 제반 행정 절차를 국제 행사 개최 계획서 통보 시한인 연말까지 해낼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그동안 대규모 국제대회 개최를 통해 보유한 인프라와 경험을 살려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자신하면서 성공 개최시 국제 스포츠도시로 도약하고 달빛동맹과 영호남 상생을 공고히 다지는 등의 기대 효과를 강조하면서 무리하게 추진했다.당초 양 지자체는 내년에 정부의 타당성 조사와 심의 결과를 토대로 2024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다는 구상이었던 만큼 너무 서둘지 말고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타당성과 효율성을 면밀히 따져 봐야 할 것이다. 각각 2000억원 이상의 시비가 투입될 국제대회 유치이니만큼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는 신중한 행정이 요구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