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6일(수) 1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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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토속부족들은 어떤 집에서 살까. 국내에서 보기 드물었던 동남아시아의 일반 살림집을 감상할 기회가 광주에 마련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라이브러리파크 지하4층 특별열람실에서 '2018 아시아 건축워크숍 : 인도네시아 통코난'을 개최한다. 통코난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토라자 족이 수백년간 발달시켜온 고상식 목조 주거양식이다.
이번 워크숍은 통코난과 관련한 주제강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북부 토라자 지역의 현지 정밀조사를 통해 확보한 3D 스캔 및 실측 결과물, 항공사진, 360도 VR 이미지를 비롯한 토라자 건축 모형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동남아시아 건축 연구로 주로 앙코르와트, 보로부드르 등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석조사원이나 사원 집단군이 소개돼 왔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생활 주거 유형에 대한 접근은 그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ACC의 '2018 아시아 건축워크숍'은 국내 최초로 동남아시아의 일반 살림집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더욱 의미가 깊다.
통코난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고산 지대에 거주하는 토라자족의 독자적인 주거 양식으로, 상승감이 강조된 말안장형의 지붕과 다채로운 색과 문양으로 장식된 외벽 장식으로 주목받아왔다. 현지에서는 비슷한 양식을 갖춘 아랑이라는 곡물창고와 함께 독립된 씨족 단위의 주거를 이루고 있다.
토라자 족의 전통 마을은 생활 기반인 주거와 씨족의 공동묘지, 그리고 생산 기반인 계단식 논밭 등으로 구성된다. 그 모습이 잘 보존된 10개 지역은 2009년에 그 탁월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잠정 등재되기도 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건축분야에서 활동중인 정성혁 테라픽스 대표, 홍석준 목포대 교수, 김해경 건국대 교수, 박순관 제주국제대 교수 등이 나서 '현지조사와 정밀 실측을 통해 확인한 통코난의 구조와 특성' '토라자족의 문화적 전통과 주거' '남부 술라웨시의 자연 환경과 토라자 취락''인도네시아 토라자족의 통코난과 그 건축 특성', '통코난의 현재와 재해석을 통한 미래 활용성' 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와함께 ACC가 수행한 인도네시아 현지조사에 대한 보고를 겸하는 행사로, 조사 대상 통코난 및 현지 마을의 3D스캐닝 결과물, 실측 결과물, 항공사진, 360도 VR, 기가픽셀 이미지 등의 자료 및 조사 기법 등이 공개된다. 또한 2017년 네덜란드 델프트시에서 기증받은 누산따라 컬렉션의 '통코난' 정밀 모형과 외벽 장식 패널 등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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