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6일(수) 16:01 |
광주와 전남지역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 1600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한달 만에 40원 가까이 오르는 등 꺽일 줄 모르는 상승세에 서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휘발유값 평균은 ℓ당 1636.66원으로 전날 대비 0.30원이 올랐다.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달 3일1600원대로 진입한 광주지역 휘발유값은 지난달 27일까지 1601원으로 보합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8일 1610원을 넘어섰다. 15일에는 1620원, 20일에는 1630원대로 진입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00원대는 연중 최고치다.
올초 광주지역 휘발유값이 1500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100원 가까이 오른 휘발유 값이다. 1월1일 기준 광주 지역 휘발유 평균값은 1540원이었고, 올들어 최저가는 지난 4월3일 기준 1527원이었다.
최근 5년새 최고가 기록도 이미 넘어섰다. 2015년 1월5일 1579.15원이 최근 광주지역 휘발유값 최고가였다.
자동차용 경유값 상승도 만만찮다. 26일 기준 광주지역 경유값 평균은 1437.50원으로 전일 대비 0.37원이 올랐다. 올 1월1일 기준 1327원보다 110원이나 오른 경유값이다.
전남지역도 상황이 같다.
올 1월1일 기준 ℓ당 1531원 수준이던 휘발유값은 1640.51원으로 ℓ당 110원이 올랐다. 경유값도 1월1일 1324원에서 1441.99원으로 120원가량이 올랐다.
전국적으로도 9월 3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10.6원 상승한 1640.9원이고, 경유 판매가격은 10.9원 오른 1442.5원이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기름값 탓에 영세 서민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가격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영세한 차량 행상이나 운수업자들이 대표적이다.
개인 운수업자 A(60)씨는 “요즘은 기름넣으러 주유소를 찾을 때마다 오른 경유값에 깜짝 놀란다”며 “언제까지 오를 지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국내 기름값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및 미국의 대이란 제제 여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국제유가가 5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