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에서 진각국사 혜심 선시 조명
20일 제1회 한국선시 문학포럼 열려||학담스님·김명인 최승호 차창룡 시인 발제
2019년 02월 14일(목) 17:00

진각국사 혜심은 고려 말 화순에서 태어나 1201년 보조 지눌의 문하로 출가, 월남사를 중창해 선풍을 떨쳤다. 1210년 스승 지눌이 입적하자 지금의 송광사인 '수선사'로 돌아가 그의 뒤를 이었다. 1212년 강종에게 마음에 관한 법문인 심요를 지어 올렸고, 단속사 주지로 지낸 뒤 1234년 입적했다. 혜심의 저서로는 문염송집 (禪門拈頌集) 30권, 심요(心要)1편,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1권, 구자무불성화간병론(狗子無佛性話揀病論)1편,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2권, 금강경찬(金剛經贊)1권, 선문요강(禪門綱要)1권이 있다.

오는 20일 해남 대흥사에서 진각국사 혜심의 선시를 연구하고 조명하는 '제1회 한국선시문학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은 최근 강진 월남사지3층석탑 복원사업을 앞 둔 상황에서 진각국사의 선시를 통해 상실해가는 인간성 지표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학담스님(불교철학), 박규리(불교문학), 김명인(시인), 최승호(시인), 차창룡 시인이 발제자로 나서고, 고영섭 시인, 차차석(불교문학), 하응백(문학평론), 권희철(문학평론), 이은봉(시인) 등 광주전남 지역에서 시와 불교철학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인,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해남 일지암 주지 법인스님과 황지우 시인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이후 광주 전남 지역뿐만 아니라 불교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국의 문인들과 불교문화 관련 연구자들이 함께 하는 선시문학포럼을 결성해 저변을 확장해갈 예정이다.

문의 010 3625 1742.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