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문학은 한반도 통일로 승화 발전돼야 "
오월문학제 심포지엄서 작가들 제기 ||5.18민주묘지 일원 걸개 시화전
2019년 05월 26일(일) 17:47
2019 오월문학제가 지난 25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열렸다. 김준태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이 환영사를 읽고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가 주관하는 '2019 오월문학제'가 지난 25일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열렸다.

'오월, 촛불 넘어 평화와 통일의 빛이여!'를 주제로 한 이번 문학제는 광주의 오월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25일부터 1박2일간 진행됐다. 그동안 '오월문학축전'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나 5·18에 대한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축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데 문제의식을 갖고 올해부터 '오월문학제'로 이름을 바꿨다.

이날 오월문학제는 오월문학 심포지엄, 5·18문학상 시상식, 축하 공연 및 시낭송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오월문학 심포지엄에서는 '문학, 오월에서 통일로'를 주제로 정도상 작가, 오창은 교수(중앙대), 장은영 교수(조선대)가 발제를 하고, 박일우 교수(광주대), 고봉준 교수(경희대)가 토론을 했다.

정도상 작가는 "80년 5월 항쟁은 분단체제의 극단에서 나온 사건"이라며 "오월 문학은 통일 문학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창은 교수도 "5·18을 광주의 영역에만 남기지 말고, 한반도의 문제와 분단의 현실로까지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황정은 소설가가 '디디의 우산'으로 5·18문학상 본상을 받았다. 3부엔 작가회의 소속 문인들의 시 낭송과 축하공연이 있었다. 특히 광주민예총 이사장 박종화 씨가 혼신을 다해 부른 '지리산'에 많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참석자 모두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본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완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작가회의 소속 전국 회원들은 80년 5월 이후 줄기차게 PEN으로 군부 독재, 부당한 국가 폭력과 민주주의 저해하는 세력에 맞서 싸워왔다"며 "문학과 예술의 이름으로 연대해 오월 정신을 당대의 가치관으로 재해석하여 역사적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오월문학제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오월문학제'의 부대행사로 5월 한 달 동안 5·18묘역과 구 묘역 일대에서 걸개 시화전이 열린다.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작가회의 소속 회원들의 시 150여 편과 5·18문학상 수상작 50여 편이 시화로 제작됐다. 묘역을 참배하는 시민들이 문학을 통해 오월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글·사진=양가람 기자



양가람 기자 garam.y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