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 자막 시비···'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
2019년 06월 03일(월) 16:59
SBS TV 예능물 '런닝맨' 측이 자막 구설에 답했다.

SBS는 "'런닝맨' 녹화 당시 상황에 대한 풍자의 의미로 사용했을 뿐"이라며 "관련 사건에 대한 어떤 의도도 없다. 불편한 분들이 있다면 앞으로 더 주의해서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전날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런닝구 팬미팅: 티셔츠 굿즈 디자인'을 위한 멤버들의 굿즈 제작 레이스가 펼쳐졌다. 김종국(43)이 "노란팀은 1번에 딱 몰았을 거 같아"라고 하자, 전소민(33)은 사레들린 듯 기침을 했다.

이때 제작진은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1987년 6월 항쟁의 주요한 계기가 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 자막이다. 당시 치안본부장은 "냉수를 몇 컵 마신 후 심문을 시작, 박종철 친구의 소재를 묻던 중 책상을 탁 치니 갑자기 억 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져 중앙대 부속 병원으로 옮겼으나 12시경 사망했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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