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홍준표 '홍카X레오' 첫 토론…"재미있는 대화였다"
2019년 06월 03일(월) 18:04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유튜브 합동방송 '홍카X레오'를 통해 첫 토론배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표 논객이자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및 경제 정책 등 각종 현안을 놓고 100여분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홍카X레오' 비공개 사전 녹화를 마친 뒤 오후 2시께 기자들과 만나 토론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했다"며 "의견이 합치된 부분도 있었고, 상치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도 "소위 대화하는 입장에선 재미있는 대화였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은 변상욱 YTN 앵커이자 국민대 초빙 교수의 사회로, 정해진 형식 없이 116분간 진행됐다.

유 이사장 측에서 ▲양극화 ▲뉴스 메이커 ▲리더 ▲진보와 보수 ▲정치 등 5개, 홍 전 대표 측에서 ▲민생경제 ▲패스트트랙 ▲한반도 안보 ▲노동개혁 ▲갈등과 개혁 등 5개 키워드를 각각 제시해 토론을 벌였다.

유 이사장은 "시민들이 많이 관심을 갖고 있고 여야 정치권에서 고민하며 언론에서도 의제로 삼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논스톱으로 쭉 달린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특히 남북관계나 북핵문제는 각자 어떤 생각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서로가 잘 알 수 있으면 된 것 아니겠느냐"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도 저와 똑같은 생각일 텐데 (대한민국이) 반대 진영에 너무 분노와 증오만 표출한다. 그런 것이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음을 전했다.

다만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 개혁을 놓고는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서는 두 분이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달랐다"며 "제일 뜨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전 녹화를 마친 방송은 이날 오후 10시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 홍카콜라' 채널을 통해 각각 공개될 예정이다. 합동 방송 명칭인 '홍카X레오'는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 채널 이름에서 따왔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