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다시 수렁에 빠진 KIA… 두산전 4-5 패
5일 두산전 선발 투수 차명진 4이닝 3실점||최형우, 생애 첫 그라운드 홈런 빛 못 봐
2019년 06월 05일(수) 22:10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KIA 4번타자 최형우가 1회말 2사 1루에서 중견수 뒤 펜스를 때리는 2점짜리 그라운드 홈런을 때리고 홈인한 뒤 터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진 못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안방에서 4연속 고개를 숙였다.

KIA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8차전에서 4-5로 졌다. KIA는 지난 주말 홈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리즈에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뒤 반전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 차명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71개의 투구수로 4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차명진은 마운드에서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진 못했다. 1회초 두산 테이블 세터진인 박건우-정수빈을 뜬공과 땅볼로 각각 잡았으나 강타자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휘청였다. 이후 김재환-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2실점 했다.

차명진의 실점은 이어졌다. 2회초 차명진이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루 주자였던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1실점을 보탰다. 그러나 이 기록은 자책점엔 포함되지 않았다. 몸에 맞는 볼-땅볼로 2루에 선 김재호가 포수 한승택의 포일로 3루에 진루했기 때문에 비자책점이 됐다.

차명진의 흔들리는 제구력으로 인해 마운드는 하준영으로 교체됐다. 5회초 마운드에 등판한 하준영은 이날 26개의 투구수로 2이닝을 소화해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 고영창은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초 4-3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고영창은 1사를 잡은 뒤 정수빈에게 볼넷을 줬다. 이후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결국 4-4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KIA는 두산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8회초 1사 1·3루 상황, 류지혁의 땅볼 타구를 김주찬이 잡으며 1루에서 포스 아웃시켰다. 김주찬은 곧바로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하는 것을 막으려고 홈으로 던졌으나 너무 높게 던졌다. 포수 한승택이 뜬 공을 포구하지 못하며 두산의 재역전을 막지 못했다. 이는 김주찬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최형우의 생애 첫 그라운드 홈런이 빛을 보지 못한 건 아쉽다. KIA는 0-2로 뒤지던 1회말 최형우의 홈런을 업고 역전에 성공했다. 1회말 터커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 최형우가 두산 선발 좌완 이현호의 133㎞짜리 슬라이더를 상대로 중견수 뒤로 떨어지는 장타를 뽑아냈다. 두산 중견수가 담장에 맞힌 공을 잡지 못하고 엎어졌고 공이 홈으로 송구되는 사이 최형우는 홈에서 출발해 다시 홈으로 돌아왔다.

이어 3회말 3-3 상황에서 선두타자 터커가 두산 바뀐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나지완의 희생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득점이 KIA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1점차를 뒤집지 못하고 KIA는 패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