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미끼로 남성 유인해 강도 행각 벌인 10대들 검거
2019년 07월 31일(수) 17:04
광주 북부경찰서 전경.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가장, 강도 행각을 벌인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은 31일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해 협박·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A(17)군을 비롯한 10대 남성 4명, 여성 4명 등 총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광주 북구 한 모텔에서 B(33)씨를 협박·폭행해 현금 50만원과 2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에 "채팅앱을 통해 10대 청소년을 만나 모텔에 들어간 지 10여분 만에 일당이 방에 들어와 협박·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지 5시간 만에 광산구의 주거지 등 2곳으로 나눠 달아난 일당을 차례로 모두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 행각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