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박정민 "마동석과의 첫 만남, 맞으면 큰일 날 것 같았다"
2019년 11월 28일(목) 13:40
"원작 웹툰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내가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정해인이 28일 영화 '시동'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조금산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다.

영화 '셀푸카메라'(2014) '글로리데이'(2015) 등을 연출한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마동석·박정민·정해인·염정아 등이 출연한다.

이날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시동' 제작보고회에는 정해인과 박정민, 염정아, 최정열 감독이 참석했다. 마동석은 할리우드 영화 '이터널스' 촬영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박정민은 "마동석이 유럽에서 촬영 중인 것으로 안다"며 "몸 건강히 촬영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동석과의 첫 만남도 떠올렸다. "당시에 마동석이 몸이 안 좋았다. 그래도 이 상태에서 내가 맞으면 큰일 날 것 같았다. 걱정이 됐다. 하하. 워낙 아껴주고 많이 챙겨줘서 첫 만남부터 친해지게 됐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더욱 사랑하게 됐다."

박정민은 자유분방한 기질을 지닌 '택일'을 연기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전작들과 달리 밝은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엄마와 싸우고 반항아 기질이 있다. 폭력적인 모습을 배제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캐릭터로 보여지고 싶었다. 사랑스럽고 정이 가는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택일'의 엄마 정혜를 맡은 염정아는 "이런 엄마 캐릭터는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마음 속에 사랑은 있지만, 무뚝뚝하게 표현하는 인물이다. 내가 NG를 내고 박정민을 여러 번 때릴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다행히 잘 맞더라. 하하."

박정민은 "(마동석에게 맞는 것 보다) 엄마에게 맞는 것이 더 아팠다"고 해 웃음을 줬다.

통쾌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로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베테랑' '엑시트'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다음달 18일 개봉.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