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K리그1 생존 위해 태국 치앙마이 캠프 '구슬땀'
전훈 키워드는 디테일…실수 줄이고 세밀함 살려라||다양한 공격 전개 전술·수비 집중력 강화 반복훈련
2020년 02월 02일(일) 16:06

광주FC 선수들이 태국 치앙마이에 차려진 2차 동계훈련지에서 2020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올시즌 K리그1(1부리그) 생존을 위해 해외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주는 지난달 19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2차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다. 순천 1차 동계훈련에 이은 2차 해외 전지훈련으로 2020시즌 준비에 선수들의 훈련 열기가 뜨겁다.

1차 동계훈련에서 기초 체력 강화를 마친 광주는 실전감각 향상을 위해 전술훈련, 세트피스, 연습경기 등을 병행하고 있다.

태국에서 펼쳐지는 광주의 전술훈련 키워드는 '디테일'이다. 실수는 줄이고 세밀함을 살리라는 것.

K리그1 무대는 단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선수단은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공격 시 세밀함을 살려 상대 골망을 흔드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박진섭 감독은 각 포지션별로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 수비 조직력 완성을 위한 포지셔닝과 커버업 등 반복훈련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또 찬스를 슈팅으로 이어갈 수 있는 빠른 템포, 다양한 전술을 위한 패턴 훈련, 득점을 위한 세트피스와 마무리 슈팅 등도 진행 중이다.

박진섭 감독은 "광주는 공수 밸런스와 조직력을 중요시한다. 한명, 한번의 실수가 팀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다.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축구를 선보여야 한다"며 "광주는 다양한 전술로 위협적인 팀이 될 것이다. 힘든 훈련이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혹독한 훈련이지만 경쟁에 살아남기 위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이희균, 임민혁, 김주공, 김태곤 등의 젊은 선수들은 황금같은 휴식시간에도 쉬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개인 훈련 등으로 몸을 만들며 2020시즌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희균은 "지난 시즌 감독님이 주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팀이 더욱 높은 무대로 올라선 만큼 스스로 단점을 찾고 보완하려고 한다. 반드시 1부리그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참 선수들은 분위기 메이커로 나섰다. 힘든 훈련이지만 훈련 전 5대2 패스게임으로 분위기를 돋우고, 서로 격려한다. 또 훈련의 마무리는 간식 내기 골대 맞추기 등 다양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하루의 피로를 씻어낸다.

주장 여름은 "K리그1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도 있지만 아직 경험이 없는 선수들도 있다.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완벽히 준비하고 있다"며 "광주는 도전자의 입장이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 될 것이다. 모든 선수가 하나되는 원팀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광주는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광주FC 선수들이 태국 치앙마이에 차려진 2차 동계훈련지에서 2020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주FC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