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18일(화) 17:19 |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에 중국팬들의 후원으로 그려진 방탄소년단 제이홉 벽화. 광주 남구 제공
글로벌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제이홉의 중국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이 광주 남구 펭귄마을에 벽화를 그렸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광주에 직접 방문하지 못한 중국 아미들은 대행사를 통해 제이홉의 고향에 문화 나눔을 실천했다.
17일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에 따르면 BTS 제이홉의 생일인 2월 18일을 맞아 중국 아미들은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사로부터 벽화 제작에 대한 승낙을 얻어 생일 기념 벽화 제작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당초 지난 14일부터 광주를 찾아 벽화를 제작하려던 중국 아미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염려로 벽화제작을 대행사에게 맡겨야했다.
중국 아미들은 벽화 제작 업체에게 제작 장소와 제작을 의뢰했고 업체는 광주 남구에 위치한 근대역사문화마을인 양림동의 펭귄마을을 추천했다. 이곳은 광주의 근대 문화가 잘보존된 떠오르는 명소로 많은 탐방객과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이다.
벽화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제작됐다. 약 15m의 크기로 벽화에선 제이홉이 볼이 빨개져 두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며 웃고 있는 모습, 제이홉의 생일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졌다.
제이홉 벽화는 제작되자 마자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 아미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팬들은 "광주 팬들은 펭귄마을을 방문하자", "한국을 방문하면 반드시 찾아보겠다" 등의 반응으로 제이홉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을 SNS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료되면 많은 아미들이 펭귄마을을 방문할 것이라며 방문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에 중국팬들의 후원으로 그려진 방탄소년단 제이홉 벽화. 광주 남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