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조경훈·정명호 교수팀 국제 임상연구 13억원대 수주
17년 연속 대한 심장학회에 최다 연구논문 발표||항혈소판제 치료 결정에 중요한 정보 제공을 기대
2020년 06월 10일(수) 15:03

전남대병원 조경훈 교수(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학교 병원 의료진이 국제적 제약기업과 의료기기업체 2곳으로부터 총 13억원대 규모의 국제 임상연구를 수주했다.

10일 전남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조경훈·정명호 교수팀이 다국적 제약사인 암젠으로부터 '한국인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기반 의료 활동 실행 과학 연구'를 국내 10개 대학병원을 대표해 앞으로 3년 동안 진행키로 했다 고 밝혔다.

'한국인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기반 의료 활동 실행 과학 연구'는 심근경색증 등 향후 심뇌혈관질병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 대해 저밀도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기 위한 현실적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는 더 낮아지고 있다.

기존에 쓰이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치료로도 적절한 콜레스테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9)' 억제제 신약이 보험급여가 가능함에 따라 콜레스테롤 치료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진료현장에는 콜레스테롤 치료의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충분한 치료효과를 거두기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가이드라인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파악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SAMIR2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AMIR2 연구는 서구에 비해 출혈 위험이 높은 아시아인의 특성을 감안해 허혈 위험도 (GRACE Score)와 출혈 위험도(PRECISE-DAPT Score)를 동시에 적용시킨다.

특히 항혈소판제를 기존 클로피도그렐 보다 더 강력한 티카그렐러 또는 프라수그렐 약물 중 선택해 추적관잘하는 연구다.

이 연구는 아시아인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항혈소판제 치료 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다국적 의료기기업체 보스턴사와 현재 진행 중인 SAMR1 연구에 이어 SAMIR2를 수주해 향후 5년간 연구를 지속하게 됐다"며 " 이런 성과는 지난 2005년부터 한국인 급성신근경색증 동록 연구 사업을 주도하며 17년 연속 대한 심장학회 최다 연구논문 발표 결과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위해 암젠과 9억1000만원 보스턴과는 4억5000만원 연구비를 수주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