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괴롭히는 질병
2020년 07월 07일(화) 16:45 |
해충 못지않게 인류를 괴롭히는 것이 질병이다. 사람에게 찾아오는 질병의 수는 무려 1만240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질병의 역사를 보면 14세기에는 문둥병, 15세기에는 페스트, 16세기에는 매독, 17~18세기에는 천연두, 19세기에는 성홍열과 폐결핵이 만연했다. 인류의 역사에서 천연두 사망자는 3억~5억 명, 흑사병 사망자는 7500만~2억 명, 스페인 독감 사망자 수: 5000만~1억 명, 에이즈 사망자는 4000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서민 '의학세계사')
1918년에 세계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다. 미국 시카고에서 창궐해 5000만 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았다. 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 수보다 세 배나 많다. 1918년 조선총독부 통계연감은 당시 국내 759만 인구의 약 38%인 288만4000명이 스페인독감에 걸렸고, 이 가운데 14만 명이 사망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후에도 지구촌에서 홍콩 독감, 아시아 독감 등 새로운 독감이 발생하면서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11일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앞서 WHO는 1968년 홍콩 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유행 당시 에도 팬데믹을 선포한 바 있다. 현대 감염병의 가장 큰 특징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동안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자부해온 광주와 전남에서도 지난달 말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인류는 유사 이래로 해충 및 질병과 끊임없는 투쟁을 해왔다. 인간은 그 때마다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지금 팬데믹 상태인 코로나19도 머잖아 인류가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 개개인이 위생 수칙을 지키면서 코로나19와 싸워 이겨야 한다.
박상수 주필 sspark@jnilbo.com
박상수 기자 ss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