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나와라 뚝딱!" 광주 충장로 도깨비 골목 가보니
70년대 번성했던 금은방 골목 …'도깨비 골목'으로 재탄생||오래된 간판 보존하고 재치 있는 도깨비 벽화 조성||충장 상인회, 동구 골목재생 로컬랩 사업 적극도전해 재정비 앞장서
2020년 10월 22일(목) 10:57 |
70년대 충장로5가는 가게와 사람들로 북적이는 번화가 중 번화가였습니다. 이곳에는 금남로에서 충장로 5가를 연결하는 90m 남짓의 구불구불한 골목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한일세탁소, 태양병원, 한일맥기 등 금 은 세공공장 50~60여 곳의 상가가 모여 활기가 넘쳤습니다. 1970~80년대에 미도상가, 송원빌딩 건물이 들어서면서 전성기를 맞았으나, 도청 이전과 더불어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사람들이 발길이 줄어들게됐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채 방치됐던 골목이 '도깨비 골목'으로 새롭게 정비됐습니다. 금과 은을 취급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옛날 도깨비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에 착안해 도깨비 골목이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도시재생과 지역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6월 동구 골목재생 로컬랩 사업 공모에 참여, 오랜시간 충장로를 지켰던 상인들과 함께 골목을 재정비한 여근수 충장 상인회 대표는 "충장상인회장으로서 옛 충장로 상권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환경개선 등 구도심 재생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오직 상가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혁신하는 충장상인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양지 PD yang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