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출신' 김세영, 시즌 첫 LPGA 메이저서 공동 3위
ANA 인스퍼레이션 11언더 277타||태국 타와타나낏 37년만 신예 우승||박인비·고진영 공동 7위 기록
2021년 04월 05일(월) 16:05
김세영이 4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경기하고 있다. AP/뉴시스
'영암 출신' 김세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친 김세영은 넬리 코르다(미국), 펑산산(중국)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20시즌 메이저 대회를 포함 2승을 기록하며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던 김세영의 2021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앞선 3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고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는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ANA 인스퍼레이션을 통해 부활 조짐을 보였다. 김세영은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출발했다. 2라운드에선 1언더파 71타를 친 뒤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뛰어올랐다.

4라운드에선 1번홀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4번홀과 6번홀, 8번홀, 12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김세영은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우승은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이 차지했다. 타와타나낏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타와타나낏은 신인으로 역대 14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는 1984년 줄리 잉스터 이후 37년만에 루키 우승 기록을 세웠다.

박인비(33)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챔피언 '광주 출신' 이미림(31)은 마지막 날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