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센터'로 변신한 해군함정…김부겸 총리 방문
여수·완도·진도 3개 시군 25개 섬 지역 순회 접종
2021년 06월 20일(일) 17:06
김부겸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9일 섬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해군 한산도함에서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해군 한산도함을 방문해 해상 순회접종 현장을 방문, 주민들과 관계자를 격려했다.

전남도와 질병관리청, 해군 등 관계기관은 접종장소까지 접근성이 낮은 외딴 섬 거주 지역민들을 위해 이달 14~30일 해군함정인 한산도함을 활용해 해당 지역 30세 이상 주민 접종 희망자에게 얀센 백신을 접종 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전 진도군 관매도 근해에 정박 중인 한산도함에서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도서지역 국민 한 분 한 분의 귀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낸 질병청과 이에 협조해준 전남도를 비롯한 군·지자체 관계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남은 섬이 많아 타 시도에 비해 접종이 어려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백신 1차 접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은 관계자들께서 세심하게 지원해준 덕분"이라며 "주민들과 방역당국이 일체감을 형성한다면 어떤 어려운 상황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의료기관이 없고 육지와 멀다는 이유로 백신접종을 포기해야만 했던 섬 주민들이 한 분도 소외되지 않고 백신접종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불편 사항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해군과 협조해 여수·완도·진도 3개 시군 25개 섬 지역 614명을 대상으로 해상 순회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까지 접종자는 457명이다.

섬 지역 해상 순회 접종은 진도 조도면 가사도, 성남도 주민을 시작으로 지난 14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