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특집·ESG로 알리다>최정학 ㈜가나다통일치킨팩토리 대표, 광주 계육 유통, 전국 치킨으로 확대 하고파
최정학 ㈜가나다통일치킨팩토리 대표||1995년 ㈜하림 판권 얻어 사업||코로나위기 비대면 유통으로 돌파||국내 첫 치킨분야 신개념 해썹 인증 ||전국 권역별 거점 확대·창업자 양성
2021년 07월 19일(월) 16:46

최정학(49) ㈜가나다·치킨팩토리 대표

"광주지역에서 청년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1순위 회사로 만들어가는게 목표 입니다."

1995년 광주에서 홀로 계육판매를 시작해 현재는 직원 50여 명과 함께 광주·전남의 닭고기 유통을 책임지는 곳이 있다. 바로 최정학(49) ㈜가나다통일치킨팩토리다.

생닭부터 가공식품 등 ㈜하림에서 생산된 모든 계육을 광주공항 맞은편 상무대로 419번길(8-28)에 위치한 ㈜가나다통일치킨팩토리에서 광주와 전남 곳곳으로 유통·판매되고 있다.

●광주·전남 대표 계육회사로 자리매김

최 대표가 계육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단순하면서도 미래를 바라봤다. 대학교 생활 당시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우연히 접한 계육판매가 지금의 IT산업처럼 느껴지면서 곧바로 계육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1995년 ㈜하림과 광주지역 최초로 계약해 판매권을 얻은 뒤 계육 유통을 본격 시작했다.

현재 ㈜가나다통일치킨팩토리는 광주와 전남에 주하림의 계육을 유통하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 22개 시군에 계육과 관련된 ㈜하림의 모든 제품을 학교급식, 음식점, 재래시장, 프렌차이즈 업소, 대형 유통점, 일반 식자재마트 등에 유통한다.

그는 "고기는 어디서나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고 판매하는 장소도 다양해 머지않아 자리 잡을 수 있는 산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앞으로 비전이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시작했었다"고 말했다.

●위기 속에 기회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계육유통에도 큰 어려움이 생겼다. 초·중·고등학교의 비대면 수업이 점차 늘어나면서 유통량이 줄더니, 결국 급식실은 문을 닫았고다. 음식점과 재래시장 등 계육이 유통되는 곳들 역시 유통량이 점차 줄었다.

현재 최 대표는 그동안의 운영방식에 큰 변화를 주며 비대면 문화로 계육 소비량이 급증한 온라인, 프렌차이즈 업소, 식자재마트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는 "위기는 기회다는 말처럼 위기 안에 또 다른 기회가 있더라"라며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유통이 어려워진 곳들이 많았지만, 반대로 유통량이 활발해진 곳도 있다. 이곳들을 더 공략함으로써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국 거점 확대해 치킨 유통 '도전'

최 대표의 꿈은 전국에 안전하고 깨끗하며 맛있는 완성된 치킨을 유통하는 일이다.

그는 "농장-도계장-가공장 시설 등에 대한 해썹인증은 오래됐지만, 바로 먹을 수 있는 치킨에 대한 인증은 없었다"며 "닭이 아무리 좋아도 만드는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안좋을수도 있는데 치킨을 먹는 사람들이 깨끗하고 맛있는 치킨을 걱정없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최 대표는 지난 2016년 국내 치킨분야 신개념 해썹(haccp) 우수 인증시스템을 갖췄다. 바로 먹을 수 있는 치킨 해썹인증은 최 대표가 국내 최초다.

대량 치킨 생산시스템 특허도 보유해 '치킨을 발명하다'는 모토로 통일치킨팩토리를 런칭했다.

앞으로는 국내 최초 해썹 인증을 통한 치킨 유통 전국화와 이를 함께 할 예비 창업자 양성에 열정을 바칠 각오다.

최 대표는 내년부터 호남지역을 넘어 전국 권역별 거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 사업에 대한 열정·올바른 사업마인드를 갖춘 예비 창업인들이라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그동안의 노하우를 전수할 생각"이라며 "전국의 예비 창업인들이 가나다·통일치킨팩토리 브랜드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공항 맞은편 상무대로 419번길(8-28)에 위치한 ㈜가나다 회사 건물.

㈜가나다는 직원 50여 명과 함께 광주·전남 대표 계육전문회사로 발돋음하고 있다.

최원우 기자 wonwoo.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