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미 고법판사, 대법관 임명제청…"약자보호 신념"
이기택 대법관 후임…광주고법 근무중||임명되면 역대 8번째 여성대법관 탄생||
2021년 08월 11일(수) 1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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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법원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날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자 가운데 오 고법판사를 이 대법관의 후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오 고법판사는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이리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법에서 지난 1996년부터 법관으로 일했으며 부산고법 등에서 근무하고 지난 2011년 부산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서울고법, 광주고법 등에서 고법판사를 지내기도 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과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의지,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 등 대법관으로서의 자질을 갖췄다"라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 폭넓은 법률지식 등 뛰어난 능력을 겸비했다"며 제청 배경을 밝혔다.
'n번방 사건' 등 디지털성범죄 등에 관한 연구를 위해 다른 법관과 함께 '현대사회와 성범죄 연구회'를 창립하고 젠더이슈에 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으며 초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력도 있다.
앞서 추천위는 손봉기(56·22기) 대구지법 부장판사, 하명호(53·22기)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오 고법판사 등 3명을 김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이날 제청된 오 고법판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 동의를 받으면 문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오 고법판사가 검증대를 통과한다면 8번째 여성 대법관이 임명되는 셈이다. 현재 박정화·민유숙·노정희 등 3명의 여성 대법관이 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