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휴식 동시에' 강진서 워케이션 즐겨볼까
푸소·강진 일주일 살기 인기||올해 인원 1200명 유치 목표||장기체류 가능 숙박시설 유치||정주인구 확보 등 유입 기대감
2022년 03월 03일(목) 10:02

가우도 짚트랙

강진 가우도 모노레일

가우도 일몰

가우도 전경

가우도 출렁다리

강진군이 전남도가 지난 1월 선정한 워케이션 최적지로 선정됐다. 워케이션(workation)이란 일과 휴식을 즐기는 새 여행 트렌드인 '일(work)과 휴식(vacation)'의 합성어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다. MZ세대의 여행과 일, 주거와 오피스가 혼합된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진군이 체류형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게 됨에 따라 향후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는' 지역으로 인구증가에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푸소·일주일 살기 등 호평

강진군에서 진행중인 시골농가체험 푸소(FU-SO)와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달빛한옥체험마을', '사의재한옥체험관'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 청정지역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워케이션 적격지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강진푸소(FU-SO)는 'Feeling-Up, Stress-Off'의 줄임말로, 강진 특유의 관광 자원과 체험 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생활 관광 상품으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업을 중간에 중단했음에도 1125명이 체험을 완료해 농가에 3억7125만원의 수익을 안겨주기도 했다.

강진군은 올해 강진 일주일 살기의 방향을 ▲푸소 체험을 통한 강진다움 느끼기 ▲문화, 교육 등 분야별 다양한 강좌 참여를 통한 '문화 다양성' 함유 ▲지역 관광을 통한 '일상 즐거움' 느끼기로 정했다. 1일차는 푸소농가 배정, 2일차 하멜권역, 3일차 달빛권역, 4일차 청자권역, 5일차 다산권역, 6일차 영랑권역, 7일차 귀가 등 강진을 권역별로 나눠 체계적으로 관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올해 목표 인원은 1200명으로 참가비는 2인당 46만원이다. 강진 워케이션으로 가는 중간단계로 강진 일주일 살기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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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푸소체험

강진 푸소체험

강진 푸소체험

강진 푸소체험

●자연환경 유산·관광콘텐츠 풍성

강진군이 워케이션 최적지로 선정된 데는 자연·환경적 유산에 더해진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진군은 월출산 강진다원에서 생산되는 녹차를 비롯해 한국 전통 정원의 원형을 간직한 호남 3대정원 백운동 원림, 정약용이 유배 생활한 다산초당, 새롭게 개통한 출렁다리와 모노레일로 즐길거리가 풍성해진 가우도를 비롯해 고려청자박물관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관광지를 갖추고 있다.

수도권으로부터 멀고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지 않은 점이 오히려 한번 방문하면 오래 머무는 장기체류형 여행지로 인식되며 워케이션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강진군은 장기적으로 워케이션을 통해 정주인구나 여행인구가 아닌 일명 '관계 인구' 유입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 인구란 특정한 계기를 통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타지역 사람들로 지금까지 정주인구 확보 등 정책과는 구분되며 인구유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강진 달빛한옥마을

고려청자 박물관

강진 영랑생가

●체류 가능 숙박시설 오픈…관광호텔 등 예정

워케이션의 전제조건은 체류자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와 함께 장기 체류가 가능한 숙박시설이 있어야 한다. 군은 강진 관광의 취약요소인 숙박문제 해결을 위해 관광 호텔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K-STAY호텔'이 오픈해 운영 중이며 비즈니스 호텔 '더원'은 지난해 11월 착공해 오는 8월 오픈할 예정이다. 마량관광호텔건립을 위한 ㈜이안시티 건설과 지난 달 13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강진읍내 도시재생사업으로 설립한 마을 게스트하우스(6실 규모)와 대안숙박개발사업으로 구축한 '강진찬가'(3개 독채), 여행자거점공간 숙박시설(8실 규모)을 워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확보할 예정이다.

대도시 기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모집 설명회를 개최해 연간 12개 이상의 기업이 강진군에서 워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사업 기간 중 홍보 효과를 위해 월 150만 원 중(일 5만원×30일) 50% 숙박비를 최대 6명까지 지원해 관내 업체에 직접 지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국내 워케이션 도입은 초기 단계로 강진의 특장점을 제대로 마케팅하고 국내 유수의 기업과 매칭해 줄 수 있는 검증된 전문업체를 선정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최소 5개 이상의 수도권 기업과 워케이션 의향서를 맺은 전문업체를 선정해 새롭게 찾아온 강진 발전의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우도 황가오리빵

강진 푸소체험

K스테이 호텔

강진=김윤복 기자 yunb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