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밴드도 美 진출…안녕바다·잔나비 7월 링컨센터 공연
2022년 04월 21일(목) 16:40
밴드 안녕바다
K팝 그룹에 이어 K-인디 밴드들도 미국에 잇따라 진출한다.

21일 코스믹뮤직랩과 페포니뮤직에 따르면 밴드 '안녕바다'와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오는 7월27일 한국문화원과 뉴욕 대표 문화예술 공연장 링컨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K인디 뮤직 나이트'에 출연한다.

작년에 '포크록 대부' 한대수가 링컨센터에서 공연을 한 적은 있지만, 뉴욕에 상주하는 솔로뮤지션이라 안녕바다와 잔나비가 링컨센터 한국밴드 첫 공연의 주인공들이 됐다.

링컨센터 댐로시 파크에서 펼쳐질 이번 'K인디 뮤직 나이트'는 링컨센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한국 인디음악 초청 공연이다. 링컨센터 주최행사인 '서머 포 더 시티(Summer for the City)'의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다.

'클래식음악 성지'로 통하는 링컨센터에 그간 공연한 한국 음악은 클래식과 재즈 그리고 국악 등에 집중돼왔다.

2019년부터 K팝이 조금씩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해 링컨센터가 'K 팩터: K팝에 대한 음악적 탐색'을 열면서 엑소, 레드벨벳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초대했다.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대중음악 연대기를 클래식으로 재해석했는데, SM이 세트리스트 선정과 편곡 등 프로그램 구성에 함께했다.

작년에는 한인 DJ 겸 프로듀서인 감마 바이브가 위주로 된 'K팝 디스코 피버(K-Pop Disco Fever)' 행사가 열렸다.

코스믹뮤직랩 측은 "K팝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져가는 상황에서 바로 K-인디 공연을 연이어 기획했는데, K-뮤직의 음악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고, 이어 K-인디의 시장도 밝게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긍정했다.

안녕바다는 이번 공연에서 대표곡 '별빛이 내린다' 등을 들려준다. 잔나비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등 히트곡들을 선보인다.

한편 안녕바다는 링컨센터 공연 이외에도 현지 진출을 꾀한다. 미국 영화사 블록폰드 프로덕션(BlockPond Productions)의 투자와 서든리 픽처스(Suddenly Pictures) 제작으로 '아이 크로스 더 시 위드 유(I cross the sea with You)'(가제)라는 제목의 로드트립 다큐멘터리 영화 촬영도 준비중이다. 미국 동서부를 오가며 안녕바다의 첫 미국투어기를 생생히 담을 예정이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