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4월 24일(일) 17:17 |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포수 박동원.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연이틀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명가재건에 박차를 가했다. 올시즌 취약 포지션인 포수 자리에 검증된 자원인 키움 박동원을 영입했고 선발과 불펜 활용이 가능한 젊은 유망주 투수 김도현을 한화에서 데려오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KIA는 키움과 24일 내야수 김태진(27)과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으로 포수 박동원(32)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KIA의 이번 트레이드는 장타 능력을 갖춘 포수를 영입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KIA는 당초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을 갖춘 포수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 문을 두드렸다. 기존 포수진인 김민식과 한승택이 지난시즌 공수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서였다.
김민식은 지난시즌 100경기에 나서 타율 0.220, 3홈런, 26타점에 그쳤고 한승택도 지난시즌 82경기 타율 0.217, 3홈런, 16타점에 머물렀다.
때문에 수비에서 강한 어깨와 타석에서 장타 능력을 갖춘 키움의 박동원을 점찍고 물밑에서 추진했지만 카드가 맞지 않아 트레이드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18경기를 치른 뒤 박동원을 품에 안았다.
우투우타인 박동원은 개성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상무야구단(2011~2012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프로 통산 11시즌 동안 9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97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131경기 타율 0.249(413타수 103안타) 22홈런 83타점 61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박동원 영입으로 포수 포지션은 물론 부족한 우타 장타력 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박동원은 공수에서 이미 기량이 검증된 포수이다. 공격적인 볼배합으로 투수를 리드하는 유형이며,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어 도루저지율이 높다. 특히 공격에 장점이 많은 선수로 중심타선에서 팀의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앞서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투수 김도현(22)을 영입했다.
투수 이민우(29)와 외야수 이진영(25)을 한화에 내주고 투수 김도현을 받는 2대1 트레이드다.
이번 트레이드로 KIA는 젊은 유망주 투수를 얻었고, 한화는 즉시 활용 가능한 선발과 외야수 자원을 확보했다.
김도현(개명 전 : 김이환)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9년 2차 4라운드 3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뒤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43경기에 출전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그는 평균 구속 140㎞ 초반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우완투수로 완급 조절 능력이 탁월하며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수 이민우는 지난 2015년 KIA에 입단한 뒤 프로 통산 6시즌 동안 105경기에 출전해 12승 27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우투우타인 이진영은 지난 2016년 KIA에 입단한 뒤 프로 통산 5시즌 동안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9, 2홈런, 14타점, 20득점을 기록했다.
KIA 관계자는 "김도현이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만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3차전에서 14-2 대승을 거두고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9승째(10패)를 올리며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발 한승혁은 7이닝 동안 7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지난 2018년 10월 10일 한화전(5.1이닝 무실점) 이후 1292일 만에 승리투수를 안았다.
KIA 타선은 이날 장단 12안타 7볼넷을 얻으며 14득점을 뽑아 팀 승리를 일궜다.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 김도현. KIA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