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8월 07일(일) 15:54 |

㈜필코스메틱코리아 물티슈 제조 공장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없는 알콜티슈를 제조하고 있다. 필코스메틱코리아 제공

"집에서 청소를 할 때도, 음식점에서도 물티슈는 이제 우리 생활필수품이 돼버렸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물티슈에 플라스틱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광주테크노파크에 소재한 ㈜필코스메틱코리아가 최근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물티슈를 시장에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필코스메틱코리아 임형수(사진) 대표는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물티슈가 무엇보다 건강을 생각하고 동시에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물티슈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일반적으로 레이온 50%와 플라스틱 50%를 사용해 물티슈를 만드는데 시중의 저렴한 물티슈들은 플라스틱 함량을 80%까지 늘린다"며 "물티슈의 미세 플라스틱은 피부 등 인체에 사용했을 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물론, 플라스틱이 함유돼 썩는데 500년 이상 걸리는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사람이 1년에 평균 12팩 정도를 사용한다면 플라스틱 사용량은 1800g으로, 광주시 인구인 143만명이 사용했을 때 매년 물티슈에서만 2574톤의 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코스메틱코리아는 100% 펄프로 만든 부직포를 사용해 미세 플라스틱이 없고 사용 후 버려도 땅속에서 6개월이면 완전히 썩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
필코스메틱코리아의 '엠메이데이 알티슈' 브랜드의 물티슈는 천연 목재 펄프를 재생시켜 만든 레이온 원단을 이용한 알콜티슈, 샤워티슈, 행주, 청소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 밀, 옥수수, 보리 등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곡물에탄올, 편백오일 등을 보존제로 사용해 물티슈에 들어가는 정제수를 썩지 않게 첨가하는 화학보존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임 대표는 "곡물에탄올은 보존제임과 동시에 기름때를 녹이는 세정제의 성분이기도 하다"며 "기름때까지 녹일 수 있기 때문에 세균이나 얼룩을 빠르고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고 가전제품, 장난감, 자동차 등에 다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ESG경영을 실천해야 하는 공공기관이나 상장회사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티슈만 교체해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임 대표는 "관공서나 기업체에서 1년동안 1만개의 필코스메틱코리아 물티슈를 사용한다면 플라스틱 1.5톤을 줄일 수 있다"며 "탄소중립과 지구 환경을 살리는 것은 물론, ESG경영에 도움이 되는 제품 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