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비대위원장에 박주선 유력
'주호영 대안' 찾기 부심
2022년 09월 06일(화) 16:38 |
![]() 박주선 전 의원. |
유력하게 거론되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6일 고사 입장을 밝히면서, 다선 의원 출신 원외 인사나 계파색이 옅은 3~4선 중진 가운데 비대위원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중진과 재선, 초선 의원들과 차례로 선수별 간담회를 갖고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했다. 당 일각에선 박주선 전 취임식준비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전 위원장은 새천년민주당 사무총장,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국회 부의장을 지낸 호남 출신 중진 의원이다. 아울러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내 선임 가능성도 나온다.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들로, 경남지사를 지낸 3선의 김태호 의원과 정치 경력 최고참 격인 4선의 홍문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3~4선 의원들 가운데 새 비대위원장이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 권 권한대행은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사임할 뜻을 밝힌 바 있고, 일부 중진 의원들은 물밑에서 원내대표 선거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의 김학용·윤상현 의원, 3선의 김상훈·윤재옥·조해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비대위원장이 선임될 경우, 원내대표 선거에 대한 '교통정리'라는 해석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호영 전 위원장은 직을 고사하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했다"며 "무엇보다 당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일을 잘 하실 분이 모셔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