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 실종 책임공방…"민생 챙기기"촉구
與, "먹고 사는 문제 해결하는 정치"||野 "국민 불안의 중심엔 정부·대통령"
2022년 09월 12일(월) 17:02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여야는 12일 "올해 추석 민심은 민생 살리기"라고 한 목소리를 냈지만, 해석은 제각각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추석 민심이 민생에 있다면서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국회를 약자와 미래가 함께하는 민생의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민심 밥상에서 주요 화제는 물가, 취직, 주택 등으로 분명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줄 정치를 가리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께서 원하시는 정치의 핵심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던 부모님 세대들을 본받아, 약자와 미래를 위하는 법안과 예산을 충실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민생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을 '공정과 정의'라고 했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어떤 불의에도 타협하지 않고, 엄정한 법 집행으로 민생의 가치를 지키겠다.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기 위한 정쟁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강조하면서도, "국민이 말하는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이었다. 그 중심에는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여당을 향해선, "민생을 챙기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보이는 건 정치 탄압과 권력투쟁이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추석민심 기자회견에서 "연휴기간 많은 분들의 말을 들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민생 뒷전, 정치검찰 상전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지금 민생·경제 침체의 터널에 들어섰다"면서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에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삼중고로 인해 민생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일상회복은 가까워졌지만 민생회복은 더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13년 만에 최악의 먹거리 물가에 맞은 한가위에 조상님을 뵙기 민망할 정도로 역대 가장 초라한 제사상이다"며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버텨야 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불안하고 막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심의 아우성에도 윤 대통령은 경청 대신 딴청만 피우고 있다"면서 "그래서 국민께서 윤 대통령의 행보를 민생쇼라고 평가하는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검찰 행보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전 정권 죽이기와 야당 탄압을 멈추고 민생을 살리는 데 올인해야 한다. 민생, 경제를 위해 민주당이 먼저 나서겠다"면서 "국민 눈에는 정부·여당이 민생은 뒷전이고 권력 투쟁하는 모습만 보인다. 윤 정부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탄압을 중단하고 민생현안 의제를 두고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댈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