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포시내버스 장기 파업에 고달픈 약자들
8일째…각계 참여 협의체 구성을
2022년 10월 25일(화) 16:54

목포시내버스노조파업이 1주일을 넘기고 있으나 노사간 뾰족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재를 해온 목포시도 시내버스회사에 무조건적 재정지원에는 부정적이어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한 파업은 장기화가 될 전망이다.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시내버스가 지난 18일 오전 5시부터 운행이 전면 중단, 25일로 8일째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목포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비상 수송차량 20대를 투입하고 택시부제 전면해제, 공무원 카풀제 시행 등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노사 쟁점 사항은 크게 체불임금 해결과 임금 7.4% 인상, 한달 만근 일수를 '13일→12일'로 요구하는 노조 주장에 사측에서는 임금 동결로 맞서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2년전 부터 100억대 재정지원을 하고 있는 목포시는 시내버스 장기 파업 속앓이를 하면서도 추가 재정지원에는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버스업체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기조다.

우리는 목포시내버스 노사 갈등이 조속하게 해결되길 촉구한다. 시내버스는 서민들의 발이고, 특히 학생, 노인 등 교통 약자들에게는 더할수없는 이동수단이다. 모든 버스 운행 중단이 일주일 넘게 지속됨으로 교통약자들의 정상적인 일상 생활은 불가능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시내버스 노사가 교통약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자기 몫 챙기기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시민의 세금이 시내버스 회사들의 손실 보전 차원에서 연간 100억원대가 지원되는 현실에서 교통약자를 볼모로 자기들만의 이익만을 앞세운 전형적인 이기주의적 태도이다. 공동체, 배려라는 단어는 구석기 유물처럼 생소하게 다가올뿐이다. 시내버스 노사는 더 이상 지기 이익만을 내세우지 말고 시민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기 바란다. 무조건 현장 복귀를 선언하고 목포시와 노사 뿐만 아니라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목포시내버스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목포시는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단호함도 존중하나 문제 해결을 위한 할 수 있는 방안 모색까지 외면해선 안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