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서 5년간 학생부 4000건 이상 수정"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주장||오탈자 수정 등 사유… "신뢰도 하락"
2022년 11월 28일(월) 11:12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마크
광주지역 고등학교에서 '단순 오·탈자 정정' 등 사유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최근 5년간 4000여건 이상 수정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인다.

28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2022년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정정 건수는 4만1060건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8년 9513건, 2019년 4768건, 2020년 1만7744건, 2021년 6516건, 올해 8월 31일 기준 2519건이다. 올해는 대학입시 등 학생부 마감일을 앞두고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역별로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2만9089건으로 70.8%를 차지했으며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6498건(15.8%),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5473건(13.3%)이 뒤를 이었다.

이 중 학생부 정정 사유 대부분은 단순한 오·탈자를 수정하거나, 뒤늦게 학교에 보고된 체험활동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서로 나타났다.

또 '띄어쓰기 두 번 하기', '마침표(.) 찍지 않아' 등 사유로 불필요한 학생부 정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벌없는시민모임 관계자는 "학생부 정정이 반복되면 신뢰성이 떨어져 대학 입시 등에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단순한 정정을 보완하기 위한 프로그램 기능 강화와 학생부 기재내용·방식 간소화 등을 통해 평가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