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된 오월길 사업… 만족도 95%
2013년부터 총 17만1395명 참여||코로나 겹치면서 이용자 급감하기도 ||"탐방 프로그램 맞춤형 다각화 필요"
2022년 12월 14일(수) 17:34
오월길.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를 코스별로 나눠 도보를 걷는 관광 프로그램, '오월길 사업'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오월길 사업이 시작된 다음해인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총 17만1395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5·18기념재단이 14일 발표한 '오월길 사업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오월길 탐방에 총 17만1395명이 참여했다. 특히 참여자 수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참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참여자 현황을 살펴보면, △광주 60.2% △전라도 19.9% △서울 5.5% △경상도 3.8 △경기도 2.8% △부산 2.6% △충정도 1.7% △제주도 1.3% △대구 1.0% △울산 0.6% △강원도 0.5% △대전 0.3%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참여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참여자 수의 48%는 4월과 6월 사이에 몰렸다. 오월길 사업은 전반적으로 5월에 참여자가 집중되고 5월 기점으로 참여자가 감소하는 패턴을 유지했다.

오월길 사업에 참여하면서 가장 많이 다녀간 5·18 사적지는 △국립5·18민주묘지 △5·18자유공원 △옛 전남도청 일대였다. 잘 찾지 않은 5·18 사적지는 △광주기독병원 △조선대학교 △광목간양민학살지 △무등경기장 △광주교도소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사적지에 대해서는 홍보 콘텐츠가 필요해 보였다.

이 때문에 오월길 사업의 비수기를 타개하고 활용도가 떨어지는 일부 사적지에 대해서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참여자의 거주지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것 또한 문제로 거론됐다.

오월길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오월길 사업의 오월 정신 구현 정도 의 경우 △2017년 96.5% △2018년 90.6% △2019년 89.1%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2022년 참여자 모니터링 설문조사에서도 95.3%가 전반적인 해설안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연구용역을 진행한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박사는 "최근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오월길 탐방 프로그램의 맞춤형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포토존 설치, 사적지에 방치된 유휴공간 활용, 방문자 센터 추가조성, 참여형 이벤트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