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적 대안학교 연장 소식에 청소년 단체 '환영'
"학업중단 아이들 희망 찾아"
광주교육청 적극적 지원 당부
2023년 01월 29일(일) 18:16
광주시교육청 전경
위탁 종료로 오는 2월 중단 위기에 처했던 정신과적 대안교육기관이 최근 위탁 기관 체결 등으로 극적 연장 되면서, 광주·전남 청소년 시민단체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29일 광주교육시민연대·광주청소년정책연대·청소년상담센터장모임 등은 정신과적 대안학교 연장과 관련해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병원형 위센터를 통해 교육·치료 등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기간 이후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코로나 이전(16만명)보다 7만명 가량 늘었다”며 “이들의 호소 내용 또한 그만큼 다양해졌다. 청소년 상담 및 교육청의 위클래스(Wee Class) 프로그램 등을 통해 치료를 진행했지만 현장에서는 인력·지원 등의 한계로 부족함이 명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오는 2월 중단될 것으로 보였던 정신과적 대안학교가 새로운 위탁 기관을 만나 재출발하게 돼 너무 반갑다”며 “현장의 활동·전문가들도 학업중단·부적응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강구해 나가겠다. 아주 적은 수의 학생들도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광주성요한병원·광주기독병원과 ‘병원형 위센터’ 계약을 체결했다. 병원형 위센터에서는 광주·전남지역 내 우울증 등 정신건강위기학생의 치료·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상빈 광주동구청소년상담센터장은 “정신과적 대안학교를 통해 사회로 건강히 나오게 된 청소년들이 굉장히 많다”며 “최근 여성가족부에서도 ‘청소년치료재활센터’ 설립을 위한 예산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광주시교육청과 여가부 등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