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 섬살이’ 공무원 근무환경 개선된다
한국섬진흥원 ‘섬 지역 공무원 근로여건 실태조사’ 착수
2023년 02월 08일(수) 11:01
한국섬진흥원 전경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섬 ‘낙도’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오동호)은 최근 섬 지역 공무원 근로여건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낙도지역 노후관사의 문제점과 실태,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로 오는 3월 중순까지 문헌조사, 섬 지역 근무 공무원 노동자의 개별면접 및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결과에 따라 향후 연구과제의 방향성도 잡힐 예정이다. 낙도지역 시·군·구 읍면 공무원뿐 아니라 보건지소,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합청사 형태도 예산절감 측면에서 검토해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공주석)이 한국섬진흥원을 방문해 정책 제안한 내용이 반영됐다.

신안, 완도 등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50% 이상이 낙도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관사시설 등이 심각하게 노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가족과 떨어져 전국 각지 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생활환경이 개선되어 섬 주민들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봉사하고 함께 살아가는 기반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