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연습경기서 공·수·주 맹활약…기대감 ‘쑥쑥’
5일 삼성전서 2안타 3득점
3경기서 타율 0.417로 맹타
KIA, 불펜난조 7-11 역전패
2023년 03월 05일(일) 17:37
KIA 내야수 김도영. KIA타이거즈 제공
‘제2의 이종범’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0)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기분좋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안정된 수비 실력과 빠른 발에 공격력까지 지난해 루키시즌 때보다 레벨 업되면서 올시즌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이 기대된다.

김도영은 5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타운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3출루 1도루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고종욱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1사 만루에서 김석환의 짧은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빠른 발로 홈을 밟았다. 1-0으로 앞선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양창섭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득점째를 기록했다.

2-3으로 역전된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3 동점인 7회말 네 번째 타석 때 볼넷으로 출루해 이우성의 스리런 홈런으로 3득점째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앞서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지난 1일 삼성과 연습경기에서는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일 삼성전 7회초 1-1로 맞선 1사 2·3루 찬스에서 3유간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의 역전승을 이끄는 해결사 역할도 했다.

연습경기 3경기서 12타수 5안타(타율 0.417)를 기록한 김도영은 수비에서도 넓은 수비 범위와 호수비로 안정감을 보였다.

김도영은 지난 1일 삼성전서 3루수로 나서 실책 1개를, 3일 롯데전에선 유격수로 출전해 실책 1개를 기록했지만 5일 삼성전에선 잇따른 호수비로 마운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초 2사 후 삼성 김태훈의 3유간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3회초 무사 1루에선 이해승의 3유간을 꿰뚫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 1루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펼쳤다.

지난해 103경기 53안타 3홈런 13도루 타율 0.237 OPS 0.674로 아쉬운 데뷔 시즌을 마친 김도영은 올시즌 2년 차를 준비하는 연습경기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면서 김종국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다.

김도영의 활약에도 KIA는 이날 불펜 난조로 삼성에 7-11 역전패를 당하면서 연습경기 첫 패(2승)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아도니스 메디나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기훈은 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송후섭과 김유신, 이준영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0이닝 4피안타 2볼넷 6실점, 유승철이 1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6회부터 우익수로 나선 이우성이 3점 홈런포를 쏘아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