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역이 문화예술 현장 ‘고품격 미술축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D-30
오늘 광주신세계 홍보관 개관
이달 중순부터 본격 작품 설치
역대 최대 ‘파빌리온’ 등 주목
고향사랑답례품 등 지역 상생
2023년 03월 07일(화) 16:26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전경. 광주비엔날레 제공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4월7일부터 7월9일까지 94일 간 열리며 개막 30일을 앞둔 8일 광주신세계 백화점 1층 컬처스퀘어에서 홍보관 개관식이 열린다.

(재)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와 함께 부록 형태의 국가별 특별전시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여 광주 전역을 문화예술 현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작품 설치 등 막바지 준비 분주

작품 설치 작업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된다. 지난 1월부터 항공과 배로 작품 운송이 시작됐으며, 이달 초부터 작품이 속속 반입되고 있다. 본전시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도 조성 공사 막바지에 있다. 메가폰을 잡은 이숙경 예술감독이 광주에 상주하면서 설치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고 이달 중순부터 신작 제작 및 설치를 위한 작가들의 광주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소주제별로 전시 공간이 구획되는데, 환경친화적 모듈 구조로 만들어지며 전시실 5에서부터 시작해 전시실 1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이 특징이다.

먼저 소주제 ‘은은한 광륜 (Luminous Halo)’은 광주의 정신을 영감의 원천이자 저항과 연대의 모델로 삼는다. ‘조상의 목소리(Ancestral Voices)’는 전통을 재해석해 근대성에 도전하는 예술적 실천을 탈국가적으로 조명한다. ‘일시적 주권(Transient Sovereignty)’은 후기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 미술 사상이 이주, 디아스포라 같은 주제와 관련해 전개된 방식에 주목한다. ‘행성의 시간들(Planetary Times)’은 생태와 환경 정의에 대한 ‘행성적 비전’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본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며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며 “최장 기간 동안 광주의 다채로운 장소에서 펼쳐지는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경제·관광 활성화 연계 마케팅 진행

(재)광주비엔날레는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 등을 고려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최근 광주디자인진흥원과 협력해 ‘비엔날레 도시’ 광주를 위한 패키지 입장권을 개발했다. 지역민의 예술적 경험과 기회를 증진시키기 위해 제14회 광주비엔날레와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합 입장권으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취지다.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의 어른 기준 현장 구매 입장권을 각각 구입하면 3만2000원이지만, 통합 입장권은 31% 할인된 가격인 2만2000원으로 구입 가능하다.

아울러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입장권이 광주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과의 상생에 주력하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 종합정보시스템(고향사랑e음)에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매 입장권이 답례품으로 등록됐으며, 기부자들은 사전 판매가 종료되는 공식 개막일인 4월7일 이후에도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입장권은 고향사랑기부 10만원에 제공되는 답례품으로 어른 2장과 어린이 2장으로 구성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숙박업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홀리데이 인 광주, 광주 유탑 부티크 호텔&레지던시, ACC DESIGN 호텔,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 등의 숙박객에게 광주비엔날레 입장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2일권 입장권 등도 마련했으며 개막 후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KTX 및 SRT 승차권과 광주비엔날레 입장권 패키지도 이달부터 판매되고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홍보관 개관식은 8일 광주신세계 백화점 1층 컬처스퀘어에서 개최된다. 개관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숙경 예술감독 등이 참석한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매 입장권은 개막 전인 4월 6일까지 재단 홈페이지 티켓정보 페이지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네이버 예매 등에서 구입 가능하며, 행사기간 내 현장 판매 입장권보다 최대 40% 가량 저렴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