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학모임 '시다래 동인' 시집 발간
숲에 나를 담으면 나무가 되어가고
나명엽 외 | 플러스 디자인 | 1만5000원
나명엽 외 | 플러스 디자인 | 1만5000원
2023년 03월 09일(목) 15:20 |
숲에 나를 담으면 나무가 되어가고. |
이번 시집은 시다래 동인지의 지도교수를 맡은 강대선 시인을 비롯해 총 12명이 시인이 참여해 발간됐다. 특히 시집의 제목 ‘숲에 나를 담으면 나무가 되어가고’는 조선대학교에서 경영학 강의를 이어온 나명엽씨의 시 ‘백아 숲에 담기면’에서 따온 문구다. 시 ‘백아 숲에 담기면’은 나씨가 백아산에서 3박4일 동안 머물면서 자연에 동화되는 물아일체의 심정을 묘사한 내용이다.
‘고요해야 들리고 눈 감아야 보이는 백아산. 비워야만 담아지는 신새벽 빛은. 가슴에만 오롯이 고인다네.’라는 구절에서 ‘비워냄’과 ‘받아들임’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나씨는 “시인의 삶은 일반 사람들의 그것과는 다르다. 시를 쓰면서 끝없는 자기성찰과 탐구를 했다. 그 안에서 내면의 심오한 경지를 마주한다”며 “독자들도 시 읽기를 통해 더 풍요로워진 삶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시집에서는 지도교수인 강대선 시인을 비롯해 국중년·김정헌·나명엽·문설희·박영자·박재견·변순례·서자원·심혜정·유해상·이관형·정혜숙 등 13명의 작품 총 63편이 실렸다. 시집 표지의 디자인은 이관형 광주대 창작디자인학과 명예교수가 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