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 "시범경기서 경기 감각 익히는 게 중요"
스프링캠프 전반적으로 만족
젊은 선수 성장ㆍ뎁스 두께 성과
다양하고 디테일한 작전 시도
마지막 4경기서 라인업 윤곽
젊은 선수 성장ㆍ뎁스 두께 성과
다양하고 디테일한 작전 시도
마지막 4경기서 라인업 윤곽
2023년 03월 12일(일) 17:42 |
![]()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13일)을 앞두고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규빈 기자 |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자체 연습경기에 앞서 “전체적으로 뎁스가 지난 해에 비해 두텁게 잘 준비돼 있다. 올시즌 가장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범경기에서 최대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경기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KIA는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2연전을 시작으로 키움 히어로즈(15~16일)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두산 베어스(18~19일), LG 트윈스(20~21일), SSG 랜더스(23~24일), NC 다이노스(25~26일)와 홈 경기 후 롯데 자이언츠(27~28일) 원정 경기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한다.
KIA는 시범경기를 통해 다음달 1일 SSG와의 개막 시리즈에 나설 라인업 윤곽을 확정 짓는다. 김종국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정규리그에서 활용할 다양한 작전을 실험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도 시즌이라 생각하고 상황에 맞춰 작전을 다양하고 디테일하게 가져가며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선수들의 게임 감각 역시 빠르게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시범경기 말미인 24~25일 경기부터는 스타팅 멤버와 투수 로테이션에 맞춰서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5선발로 누가 낙점되느냐다. 김종국 감독은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 양현종, 이의리 등을 1~4선발로 정했다. 마지막 선발 한자리를 두고 임기영과 김기훈, 윤영철을 테스트할 계획이지만 임기영이 한발 앞선 모양새다.
김 감독은 “임기영과 김기훈, 윤영철이 지금 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임기영은 이미 검증된 선수고 김기훈은 작년 군 제대 후 잠깐이었지만 좋은 성적을 냈고 올해는 가장 기대되고 잘해줘야 하는 선수다. 윤영철도 선발로 기대되는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훈은 선발이 아니더라도 불펜에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쪽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윤영철은 장기적으로 선발 수업을 생각하고 있고 준비도 그렇게 할 것 같다. 누가 한 턴을 쉬거나 선발 투수진의 이탈이 있으면 그 때 콜업해 1군에 합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영과 김규성, 김석환, 변우혁, 최지민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김도영과 김규성, 김석환, 최지민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김 감독은 “김도영과 김석환은 작년에는 코로나 이슈로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해 준비를 잘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지금 당장 개막해도 될 정도로 컨디션도 좋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면서 “특히 김도영은 야수 쪽에서는 키플레이어로 생각하고 있고 김규성과 김석환, 최지민은 질롱코리아에서부터 준비를 아주 잘했다. 젊은 선수들이 좀 더 경기력을 끌어올려주면 우리팀이 지속적인 강팀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생 변우혁과 김대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투수 김대유는 LG에서 2년 동안 필승조로 좋은 활약을 했고 올해도 그런 역할이 기대된다. 변우혁은 캠프때 장점인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시범경기에서도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올해 1군서 많은 출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상 중인 박찬호와 이창진, 장현식의 복귀 시기도 긍정적으로 봤다.
김 감독은 “장현식은 오키나와에서 불펜 피칭을 했는데 상태가 좋다. 퓨처스에서 경기 감각을 익힌 뒤 4월 말 정도 1군에 합류할 것 같다. 이창진은 회복 속도가 아주 빨라 다음 주면 퓨처스 실전에 합류하고, 박찬호도 큰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시범경기에는 합류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