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전하는 희망과 치유
금호갤러리 양정원 청년작가 개인전
인간 내면의 유쾌한 동물성 재구성
2023년 03월 13일(월) 16:20
양정원 작 Heart partyⅡ/140x140cm/장지에 채색/2022.금호갤러리 제공
천진난만한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양정원 작가의 개인전 ‘자정(自淨)의 시간- 두 번째 이야기’가 오는 29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 1관에서 열린다. 양 작가는 지난해 금호갤러리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양정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는 현대사회의 자연파괴, 기후위기, 생명 약탈 등 자본주의 사회 속 경쟁과 탐욕이 팽배한 인간의 잔혹한 모습을 귀여운 동물의 형상으로 표현해낸다. 이는 인간에 의해 가장 피해받는 생명체인 동물을 등장시킨 것인데, 현대인의 삶을 천진난만한 동물의 모습으로 유쾌하게 재구성한 작가만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한국화를 전공한 만큼 양 작가는 주로 전통 한국화 재료인 ‘장지’에 채색해 작품을 완성했다. 작업의 소재는 사랑스럽지만, 작업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한 번 더 인식하게 해준다. 작품에 느껴지는 밝은 분위기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다.

양정원 작가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함께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상상의 공간을 그려냈다. 동물들의 순수함을 담아 동화적이면서도 따뜻한 유토피아적 세계를 표현했다”며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이다. 전시 마지막 날인 오는 29일 수요일은 오후 1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