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전거 수송 분담률 20년째 2%대… 활성화해야”
최지현 광주시의원 본회의서 질타
“탄소중립 실현 위해 비중 높여야”
2023년 03월 13일(월) 17:24
최지현 광주시의원(광산구1)은 13일 제3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광주지역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지역 자전거 수송 분담률이 20년째 2%대에 머물러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지현 광주시의원(광산구1)은 13일 제31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광주시 자전거 행정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최 의원은 “광주의 자전거 이용률은 2%대로 유럽 주요 도시 이용률(10~60%)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다”며 “자전거 이용을 녹색 교통 수단으로서 확대하기 위한 시민 체감형 자전거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광주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09년부터 자전거 인프라 확충 등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재 광주시민의 2%대만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수송 분담률은 해당 교통수단의 수송 비율로 승용차의 수송 분담률은 49.1%에 이른다.

최 의원은 “광주시민 생활과 직결된 교통 정책이 승용차 중심으로 집중된 것은 기후위기에 반하는 정책이다”고 질타했다.

그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단계적 실천 방안으로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교통계획에 반영 △자전거 전용도로 확보 등 환경 조성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 마련과 유인책 제공 △자전거 정책의 시민 합의·공유 등을 제언했다.

최 의원은 “2045 광주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시민 50%가 자전거 등 대중·녹색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며 “광주시가 ‘대중·녹색교통 중심도시’로의 대전환 선포에 책임감을 느끼고 자전거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21년 대중·녹색교통 중심도시로의 대전환을 선포하며 승용차 없이도 지하철·버스·자전거를 통해 이동이 가능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 바 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