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첫 번째 시범경기서도 펄펄 날았다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맹활약
선발 임기영 2이닝 무실점 기록
최지민·김기훈 등 불펜 와르르
KIA, 한화에 1-6 역전패로 출발
2023년 03월 13일(월) 18:35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이 2023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새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도영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부터 자신감있는 배팅을 휘두르며 한화 선발 페냐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포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 타석 때 2루 도루도 성공했다.

김도영은 1-4로 역전된 5회초 세 번째 타석과 1-6으로 벌어진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선 각각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KIA 타선에서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김종국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도영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5경기에 모두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도영은 첫 실전 경기인 지난달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4차례의 연습경기에서는 16타수 6안타(타율 0.375) 2타점 4득점 2도루로 펄펄 날았다.

캠프 연습경기에서의 좋은 타격감이 시범경기 개막전에도 이어졌지만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3회말부터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김도영은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최재훈의 땅볼 타구를 기다리면서 백핸드로 포구하려다 놓치면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후속타자 박정현의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김도영은 올시즌 KIA의 키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김도영의 활약 여부가 KIA의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자체 연습경기에 앞서 “김도영은 캠프에서 준비를 너무 잘해 야수 쪽에서 키플레이어로 생각하고 있다. 올시즌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다”고 말했다.

김도영도 올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는 자신 있고 공수 모두 안정감이 생겼다”며 “제가 생각했던 것들이 그대로 잘 되고 있어서 아주 긍정적이다. 작년보다는 훨씬 나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도영의 활약에도 KIA는 이날 투수진 난조로 한화에 1-6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범경기를 아쉽게 출발했다.

선발로 나선 임기영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이어진 불펜진이 난조를 보였다.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승현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최지민도 2이닝 2피안타로 1실점을 내줬고 김기훈도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곽도규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호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