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주69시간 근무제 "재검토하라…MZ 의견 청취"
이재명, “주69시간 퇴행, 4.5일제 노력”
2023년 03월 14일(화) 16:20
주69시간.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한 주에 최대 69시간을 일할 수 있는 근로시간제도 개편안 추진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용노동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및 유연화 법안’과 관련해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여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근로자의 권익 강화라는 정책 취지 설명이 부족했던 바, 입법 예고 기간중 근로자,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듣고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법안 내용 중 보완할 것은 보완해 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판교에서 열린 IT 노동자 간담회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회는 주5일에서 주4일 근무제를 향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주 69시간제가 도입되면 세계 최장 시간 노동국으로 다시 전락할 것”이라며 “최근 포괄임금제 악용으로 장시간 노동 제도적 보장도 심각한 문제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현장에서 노동시간 연장에 대해 자꾸 논쟁이 벌어지면, 장시간 노동이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 “국민 삶이 악화되지 않게 주 4.5일제 도입 추진 계획 수립 노력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