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 그려진 가상과 현실의 경계선
함평군립미술관 사진전 진행
4월16일까지 '판타지아' 관람
2023년 03월 14일(화) 17:59
함평군립미술관 기획전
가상과 현실의 경계선에서 사진을 통해 끝없이 질문하는 전시가 함평군립미술관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함평군립미술관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오는 4월16일까지 사진전 ‘판타지아-가상과 현실’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에는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사진가 구성연, 이정록, 임안나, 한성필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하거나 추후 이미지를 합성하는 등 작업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특히 작품을 통해 인간의 어긋난 욕망, 전쟁과 같은 참담한 현실을 풍자하거나 생명의 근원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또 현실의 풍경에 이미지를 더하거나 연출된 장면을 통해 가상의 세계를 구현했다.

먼저 임안나는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전쟁을 다루고 있다. 전쟁의 풍경을 동화적인 비유로 제작해 상처로부터 인류를 치유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구성연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사탕으로 재현한 화려한 모란꽃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사탕 꽃의 황홀한 순간의 소멸은 세속적 욕망이 주는 허상을 보여준다.

이정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순례길 ‘산티아고’ 연작을 보여준다. 순례길을 수놓은 수많은 빛의 흔적을 통해 역사 속의 생명체와 자연의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한성필은 건물 공사를 위해 설치된 가림막을 소재로 작업한다. 가림막에 실물 크기의 건물 사진을 부착해 가상과 현실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전시회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수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 또는 공휴일은 휴관이다. 관람 요금은 무료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전시공간 활성화’ 공모 사업으로 진행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함평=신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