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신재생에너지 연금 덕택 폐교위기 넘겼다
자라분교 학생수 3명→15명
햇빛·바람연금 등 효과 거둬
2023년 03월 15일(수) 15:18
폐교위기에 놓였던 신안군 안좌면 자라도 자라분교가 햇빛연금을 활용한 덕택에 폐교 이행기한을 연장하며 최종 유예가 결정 됐다. 신안군 제공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폐교 위기에 놓인 신안군 섬마을 분교가 햇빛과 바람연금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기적을 일궜다. 햇빛연금을 활용한 만 7세 미만 영유아에 수당을 2배로 지급한 결과다. 신안군은 만 7세미만 2배 지급에 이어 만 18세 미만 햇빛아동 수당 지급 등을 추가 시행할 계획이다.

15일 신안군에 따르면 인구 290명의 작은섬 안좌면 자라도 자라분교의 폐교 이행기한이 연장됐다.

자라분교는 지난 2020년 학생수 3명으로 휴교가 결정돼 3년이 지난 올해 폐교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주민등록상 취학 예정 아동수가 15명으로 늘면서 폐교 유예가 결정됐다.

현재 자라도 초등학생은 5명이다. 공영버스를 이용해 본교인 안좌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자라도 취학아동 증가는 신안군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에 따른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자라도 주민들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햇빛연금 첫 배당을 시작해 지금까지 8회 지급됐으며 매 분기 1인당 최고 51만원 지급되고 있다.

만 7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서는 햇빛연금 가중치 2배를 지급하고 있다. 신안군은 만 18세 미만에도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난 2021년 4월 안좌, 지도, 사옥도, 자라도 등 4개 섬을 시작으로 올해 임자도, 2024년 비금, 증도, 신의도 주민들에게 햇빛연금이 지급된다”며 “신재생에너지 연금은 전체 군민 4만명의 45%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안=홍일갑 기자